대문 (大門)
한 집 또는 건물의 주된 출입구가 되는 문을 뜻하며, 유의어로는 정문이 있습니다. 대문은 어떠한 집이나 건물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통과하는 문으로서, 실내로 들어가는 문인 현관과는 다르며, 담장의 어느 한 부분을 뚫어 길과 바로 통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던 옛날 한옥에서는 사립문이라고 해서 나뭇가지 같은 걸 성기게 묶어서 간단하게 만들었으나, 양반의 한옥에서는 담장 대신 아예 집 주변을 한 바퀴 빙 도는 행랑채라는 건물을 짓고 행랑채의 가운데를 뚫어 대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문 부분은 지붕을 높게 지었는데, 이를 솟을대문이라 하였습니다.
현대의 단독주택의 경우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문이 대부분이고, 문 옆에는 보통 초인종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단독주택의 담장 높이가 매우 높아서 낡고 작은 집이라도 대문이 매우 큰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권과 일본에서는 (중산층 2층집 기준으로) 담장과 대문이 사람 허리 정도로 낮은 게 일반적이며 담장과 출입구만 있고 대문이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국의 오래된 단독주택 대문 중에는 문 손잡이가 수사자 머리 모양으로 된 것이 많습니다. 원래 이것은 대문을 노크하라고 만든 것이며 서양권에서는 실제로도 사자머리 밑의 손잡이를 두들겨 노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자 머리가 아닌 다른 모양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자 머리 이외의 모양을 찾기 힘들며, 단순한 추억의 장식품 정도로 인식됩니다. 또한 과거 1980~90년대 단독주택 시대에는 대문에 전자식 개폐기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인터폰과 연결된 형태였고 실내에서 버튼을 누르면 '뻥' 소리와 함께 대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원리였습니다. 현대에는 일부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대문에도 디지털 도어락을 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한민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대문 혹은 그 옆에 집주인의 이름을 달아 여기가 누구의 집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문패라는 것을 달아놓는 문화가 있습니다.
성 안이나 마을로 들어가는 거대한 성문을 대문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한양도성의 사대문입니다. 학교의 대문은 따로 교문(校門)이라고 하기도 합니다.